삼성그룹이 기업 이미지 광고에 마가렛 대처 전영국수상을 등장시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지난 상반기부터 실시중인 차별철폐 시리즈 광고의 3번째 주제를
"성 차별 없는 사회"로 정하고 마가렛 대처 전영국수상을 모델로 세운다는
방침아래 섭외에 들어갔다.

차별철폐 시리즈 광고는 이건희그룹회장이 주창한 신경영이론인 "사회경
영"과 맥을 같이 하는 계도적 성격의 이미지 광고. 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각종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이다.

그동안 "장애자 차별 철폐"와 "학력 차별 철폐"를 주제로 실시된 광고에서
는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하는 몸이면서도 대통령 4선의 기록을 세운 루
즈벨트 전미국대통령과 국민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금세기 과학기술시대를
개척한 에디슨을 각각 등장시켜 호평을 받았다.

삼성은 이 시리즈의 3탄 격인 "성차별 없는 사회"에 지난 79년부터 11
년 동안 수상으로 재임하며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대처 전영국수상을 등
장시켜 남녀 차별이 없는 삼성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룹관계자는 "이 광고시리즈가 단순히 기업이미지 제고차원이 아니라 눈
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엄연히 실재하는 우리 사회에 자극을 준다는 목적
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광고 주제를 빈곤.환경등 각종 사회문제로 넓혀나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