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전문업체인 한양기공(대표 김재욱)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가스캐
비닛(특수가스공급장치)을 중국에 첫수출한다.

이 회사는 중국상해의 ASMC사와 계약을 맺고 가스캐비닛 8대(8만달러상당)
를 이달말 선적한다고 밝혔다.

가스캐비닛은 위험성이 높은 고압으로 충전된 용기내의 반도체 재료용 가
스를 소정의 압력으로 조정해 생산설비에 공급하고 고압용기를 안전하게 보
관 관리하는 장비이다.

중국에 국산 가스캐비닛이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성이 무한한
중국시장에 반도체장비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있다.

한양기공은 이와 함께 대만의 AMT사에 1백20만달러어치의 가스캐비닛및
배관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오는10월 현지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또 대만의 네이지사와는 30만달러상당의 가스캐비닛 수출을 협의중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가스캐비닛업체인 에어 프로닥터 케미컬 인더스트리와는
가스캐비닛,일본의 스가이사와는 8인치 웨이퍼자동세정장치의 제반기술을
전수받고있는 한양기공은 중국의 첫수출을 계기로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
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제품질보증규격인 ISO9002인증을 따낸 한양기공의 김재
욱사장은 "올해안으로 미국과 일본에 OEM으로 역수출할 방침"이라면서 "유
럽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