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타개책 대형 건설업체들이 일반아파트만을 건설하는 순수주택사업에
서 탈피,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건설하는 "변형주택사업"을 강화하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성건설 한신공영 청구 우방등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는 건설업체들은 계속되는 아파트미분양에 대비,원룸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빌라트 전원주택등 주택사업다각화에 나서고있다.

이는 대형주택업체들이 주택경기 불황을 극복하기위해 제조업 레저업등 다
른 업종이나 토목등 다른 건설분야로 사업다각화하는 것과는 별도로 전문분야
인 주택에서 제2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원룸아파트나 전원주택 주상복합건물등은 주로 해당분야 전문업체나
신규업체가 주로 담당해온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 "변형주택시장"을 놓고 전
문업체와 대형주택업들간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있다.

연간 2만가구이상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우성건설은 지난해 서울 도곡동에서
"캐릭터199"를 분양하면서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오피스텔 전
원주택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회사는 도곡동에서 총 5백실에 가까운 대형 오피스텔을 내달 분양할 예정
이며 경기도 양평군 양평군 용인군등에서 전원주택건설을 위한 부지매입에 나
섰다.

우성은 특히 용인군에서 1만5,000평에 달하는 대단위 전원주택단지를 건설
할 계획이다.

주택과 백화점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있는 한신공영은 최근 서울 잠원동
"오페라하우스" "한신진일빌라"등으로 고급빌라사업에 참가했으며 올해안에
서초동에서 연면적 6,300평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및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
다.

이회사는 또 도심의 자투리땅을 이용,원룸아파트나 빌라트사업에 참여하고
수도권및 지방에서는 전원주택 실버주택 농가형주택사업을 벌이는등 도심과
지방을 차별화해 변형주택사업을 추진키로했다.

우방은 최근 대구지역에서 2건의 주상복합아파트사업을 벌인데 이어 조만간
대구 범어동에서 자짜투리땅을 이용한 빌라트사업을 벌이기로했다.

특히 이업체는 전원주택의 일종인 세컨드하우스,아파트단지내에 각종 운동
시설및 여가시설이 들어가는 복합레포츠타운을 건설키로하고 기술연구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근 민방에 참가한 청구는 토목 사회간접자본시설 아파트등 전반적인 건설
사업은 (주)청구에서 담당하고 원룸아파트등 특수주택은 계열사인 청구주택에
서 맡아 추진키로했다.

청구주택은 서울 자투리땅에 원룸주택및 주상복합건물을 짓기위해 주로 컨
설팅업체와 접촉하고있다고 밝혔다.

대형 주택업체들이 이같이 "변형주택사업"을 확대하고있는 것은 택지난에
시달리는 서울등 대도시 요지의 짜투리땅을 개발,지방에서의 미분양을 만회하
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