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늘어나고 있는 신용융자잔고금액이 고객예탁금의 90%에 육박하고
있어 신용물량이 주식시장에 큰 매물압박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금액은 지난29일현재 2조3천2백
79억3천9백만원으로 고객예탁금 2조6천2백12억원(잠정치)의 88.8%에 달
한것으로 집계됐다.

이에앞서 지난 25일에는 고객예탁금대비 신용융자금액비율이 연중최고
치인 89.9%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주의 수량면에서도 최근2개월간 가장 적었던 지난6월26일 2
백98만6백20주에서 29일현재 5백10만9백50주로 71.1%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고무업종이 연중최고수준의 신용잔고를 보이고 있으
며 보험 증권 건설 섬유 의복 은행 단자 어업주등이 연중최고치에 근접
한 신용잔고수준을 보였다.

최근 주가약세와 더불어 이들업종의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새로운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은한 신용증가분이 큰 매물압
박요인으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의 투자분석부 이상훈대리는 "앞으로 장세를 좋게 내다보고
투자가들이 신용을 늘리고 있지만 고객예탁금의 증가없이 신용이 느는
것은 위험신호"라며 "신용잔고비율의 감소나 고객예탁금의 증가에 의한
거래량증가가 있어야 상승세반전이 가능할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