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전환사채(CB)중 절반정도는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채권으로 만기상환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발행기업의 자금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92년 발행된 12종목 1천4백60억원어치의
CB가운데 율촌화학4회등 5종목 8백64억원어치가 현재까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1백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한 율촌화학이 40억원어치가
미전환됐으며 대창단조2회는 발행액 20억원 전부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또 대우전자50회 2백95억원,쌍용자동차 64회 5백억원등도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 관련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전환사채를 채권상태로 만기상환할 경우 발행기업은 표면이자를
포함해 원금의 1백30.4%(쌍용자동차)에서부터 많게는 1백49.6%(대우전자)
까지에 해당하는 만기상환액을 지급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이들 회사의 주가가 CB전환가보다 30%이상 높게
형성되지 않으면 채권으로 만기상환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