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8월호 사보는 50주년을 맞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일관계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듬뿍 싣고 있다.

또 최근 직장인과 청소년들 사이에 널리 확산되고 있는 해외정보통신망
활용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주)유공 사보는 "광복 50주년을 맞으며"라는 특집기사에서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국맥이 끊긴것은 힘이 없었기때문"이라며 "침략을
막아낼 국방력과 자위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보는 임직원들이 지나온 과거를 철저히 반성할때 부강한 나라, 번영하는
사회가 이뤄질것이라며 "주인정신과 무실역행의 자세로 위대한 한국건설에
매진할것"(안병욱 숭실대교수)을 당부하고 있다.

사보는 또 일본이 한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위해 한반도강점 당시(1920년)
에 쇠말뚝을 박아놓았다면서 15년째 쇠말뚝뽑기에 나서고 있는 구윤서씨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회장)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삼미종합특수강 사보는 일본특집기사에서 "우리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 이웃, 엔제나 이웃으로 있으면서도 정이 가지 않는 나라.

그러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일본을 "다시
볼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보는 임직원 1백명을 상대로 한 "우리 제품과 비교해 일본 제품이
좋은 점"을 질문한 결과 견고함(49명)과 다양한 기능(29명) 디자인(16명)
가격(4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능가할수 있는 산업분야"에 대해서
임직원들은 철강(52명)과 정보통신(17명) 건설(16명) 자동차(11명)
기타(4명)등을 꼽았다.

<>.선경그룹 사보는 그룹 경영기획실 장래진과장의 기고문을 통해
"인터넷 방송국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방송국형태의 컴보드를 설치해
그룹을 해외에 적극 홍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인터넷방송국은 그룹의 기업문화와 인재양성 미래비전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것이라고 사보는 밝혔다.

<>.LG상사 사보는 사내 화학유니트정용훈과장이 쓴 "회사발전을 위한
나의 제언"을 싣고 있다.

정과장은 이 글의 제목을 "조직 바이러스퇴치법"으로 달고 있다.

정과장은 조직의 바이러스 사례로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 앉으면 나만의 세상으로 들어가 외부의 문을 닫는 사람" "요령껏
피해가면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제시하고 "바이러스"가 되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다.

<>.동국제강 사보는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업무폐지의
실천"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보는 "사무개혁이 업무를 폐지하는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업무가
늘어나는 현상을 경험할것"이라며 "목적이 채워지지 않은 업무는
그만해도 좋은가를 생각해서 과감하게 폐지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개발 사보는 "더 나은 삶을 꾸미는 방법"으로 <>국제인이
될것과 <>전문인이 될것 <>기술인이 될것 <>생활의 낙과 인생의
멋을 즐길것등을 강조하고 있다.

사보는 오성식씨(오성식영어연구원대표)의 글을 통해 외국어와
친해지는 법을,전유성씨(방송인)를 통해 컴퓨터와 친해지기등을
소개하고 있다.

<>.효성물산 사보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특집기사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며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보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곽수일교수(서울대)와 최정우씨(자유기고가)
이면우교수(서울대)안호길씨(효성물산인력개발팀)등의 글을 싣고 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