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아가시(미국)와 피트 샘프라스(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등
세계테니스 남녀 톱스타들이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톱시드인 지난해 우승자 아가시는 30일(한국시간)미뉴욕 플러싱케도우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5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986만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라이언 셀튼(미국)을 1시간21분만에 3-0(6-2
6-2 6-2)으로 물리쳤다.

아가시는 이날 15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허용했으나 셀튼의 많은 범실
(47개)에 힘입어 쉽게 승리했다.

2번시드로 이 대회 2회 우승자인 샘프라스도 페르난도 멜리게니
(브라질)를 3-0(6-0 6-3 6-4)으로 일축했다.

이밖에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13번시드 마르크
로제(스위스)가 제프 타랑고(미국)와 안드레아 가덴지(이탈리아)를
각각 3-0, 3-1로 물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공동1위 그라프가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2-1
(6-7<1-7>6-1 6-4)로 역전승, 이달 중순 캐나다 오픈 1회전 패배를
설욕했다.

그라프는 잦은 범실로 첫 세트를 잃어 이 대회에서 지난 22년이후
처음으로 1번시드의 1회전 패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특유의 위력저거인
포핸드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7번시드 일본의 다테 기미코는 실케 마이어(독일)를 2-1(6-0 2-6
6-2)로 눌렀으며 5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도 산드라 체치니
(이탈리아)를 2-0(6-2 6-0)으로 제압했다.

이밖에 10번시드 린제이 데이븐포드(미국)와 11번시드 안케 후버
(독일), 14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스(미국)가 나란히 2회전에 합류했다.

박성희는 자신의 주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위트메이어에 맞서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펴는등 선전했으나 아깝게 패해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