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30일 새정치국민의회 소속 최낙도의
원(전북 김제.57)이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게 해 주는 대가로 중소업체로부
터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최의원을 31일 오전10시 검찰에 소환키로
했다.
최의원에 대한 소환은 검찰의 6.27지방선거 사범에 대한 본격 수사와 맞물려
있어 정가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최의원은 지난해 6월 전주지역 건축자재 제조업체인 "프레스
코"전대표 김수근씨(44.불구속)로부터 전북은행에서 20억원을 대출받게 해 달
라는 청탁과 함께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지법에서 최의원에게 돈을 건네준 김씨의 진술에 대한
증거보전절차를 마쳤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의원을 조사,혐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 사건은 지난 1월 정승재 전전북은행장의 대출비리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돼 8개월간 내사를 벌여 왔다"고
수사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의원외에도 야당의원 1명이 세무조사 면제청탁과
관련,1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계좌추적을 받고 있다"고
말해 현역의원에 대한 비리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이 수사중인 또다른 현역의원은 야당의 P의원일 가능성인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