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 하루새에 1엔가량 급등하며 10여일만에
달러당 98엔대를 회복했다.

달러는 3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에도 불구하고
오후3시현재 전일종가보다 0.74엔 오른 달러당 98.19엔을 기록했다.

이에앞서 29일 뉴욕시장에서는 엔화와 마르크에 대해 각각 1.35엔과
1.22페니히 급등,달러당 98.05엔, 1.4765마르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부터 약보합세를 보이던 달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일본과
독일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이
분명해짐에 따라 금리를 더이상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일본 2위의 신용조합인 기주(목진)신조가 이날 영업정지를 받음에 따라
일본 금융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도 달러 회복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외환시장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하반기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에
재할인금리 인하를 강력히 촉구하고 독일 분데스방크의 한 고위관계자가
환매금리 추가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 매수주문이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