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중국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현지 생산법인들을 총괄할 지주회
사(LG전자중국유한공사)를 설립,중국시장 본격공략키로 했다고 31일 발표
했다.

LG는 이 지주회사에 자본금 3천만달러를 투자,중국내에서 운영하고 있거
나 건설중인 컬러TV VTR 오디오 컬러브라운관 통신기기 등 10여개 생산법인
에 대한 직접투자등을 통해 판매와 마케팅활동을 일괄담당토록 할 방침이라
고 밝혔다.

또 이들 생산법인을 자회사로 거느려 각 법인의 연구 개발에서부터 제조.
판매.고객서비스.인재개발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과정을 총괄 수행하는 기능
을 부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주회사는 이에 따라 우선 장사에 건설중인 컬러브라운관 공장과 현
재 가동중인 혜주 오디오공장에 지분 참여할 계획이다.
LG는 지주회사 사장에 해외마케팅 전문가인 본사의 노용악영업담당 부사장
을 전보 발령했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대해 판매 목적만을
지닌 법인 설립은 불허하고 있으나 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제품판매를 허용하
고 있는 점을 감안,지주회사를 세운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지주회사를 중국 지역본사로서의 포괄적인 역할을 담
당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