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김수환추기경이 광고모델로 등
장해 화제.

김추기경은 사단법인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가 이번주부터 일간신문에 전개
하고 있는 "우리밀은 믿음이요,생명입니다"라는 광고캠페인에 등장,우리땅에
서 나는 우리밀을 살리자고 호소하고 있다.

김추기경의 모습은 그동안 회고록인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등 관
련책자의 신문광고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었으나 일반상품의 광고모델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밀운동본부의 김건식단장은 "평소 추기경이 우리밀살리기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운동본부가 밀제품의 판매를 회원제에서 일반인에게 확대하며 광
고를 시작하자 흔쾌히 출연을 허락하셨다"며 "5인 공동대표 중의 한명인 김승
오신부가 주선을 했다"고 말했다.

물론 출연료는 받지 않았다.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의 광고사진은 추기경측이 이미 찍어놓은 사진중
에서 고른 것.

그러나 광고를 제작한 장산기획측은 "앞으로 필요에 따라 몇장의 사진을 더
찍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