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감독원의 작전행위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서 시세조종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비전산매매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관리종목을 제외한 89개비전산매매종목의
주가는지난10일부터 30일까지 20일동안 5.8% 하락한것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916.01에서 914.71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0.14%의 미미한 하락률을 보였다.

89개 비전산매매종목 가운데 이기간동안 상승한 종목은 동성제약
연합철강국제화재 성미전자등 18갠종목에 불과했고 하락한 종목은
69개였다.

비전산매매종목이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크게 하락한것은 8월초
전직대통령의4천억계좌설과 동방페레그린증권 이형근대리의 작전관련피살사
건등으로 이들종목에 대한 시세조종행위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비전산매매종목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거래가 부진해 작전에 휘말릴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지적돼왔다.

또 최근 장세가 중저가대형주중심으로 움직인데따라 중소형고가주가
대부분인비전산매매종목이 약세를 보인것도 작용했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2만원대였던 거평으로 20일동안
27.23%가 하락해 1만원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16일간 상한가행진을 벌였던 조흥화학도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지며 20일새 21.3 7%가 하락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