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용카드를 통해 1백만원을 대출해주면 평균 6만원은 회수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용카드부문의 부실여신증대는 최근들어 은행경영을 심각하게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신용카드계정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
손실)은 6월말현재 2천6백40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1천4백33억원보다
무려 84.2% 늘어났다.

이에따라 은행 신용카드계정의 총대출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신용카드부실여신비율"은 작년말 3.5%에서 지난 6월말에는 5.9%로
반년만에 2.4%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들은 6.0%,지방은행들은 5.3%로 시중은행들의 부실여신비율이
지방은행보다 높다.

은감원관계자는 "은행 신용카드계정의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총부실여신중에서 신용카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총부실여신중 신용카드부실여신 비중은 작년말 7.4%(총부실여신
1조9천2백53억원)였으나 지난 6월말에는 9.7%(총부실여신 2조7천3백28억원)
로 올라갔다.

올들어 이처럼 신용카드계정의 부실여신이 급증하는 것은 신용카드회원을
모집할때 은행들이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회원자격요건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때문으로 분석된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