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가 국산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31일 수입시판중인 냉장고 세탁기 휴대용전화기
카세트라디오등 4개품목의 AS실태를 조사한 결과 AS센터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부품보유기간과 품질보증기간도 국산에 비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출장수리비는 국내 가전3사에 비해 1.2배에서 최고 12배까지
높게 받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가전3사가 2천5백원을 받고있는 출장수리비를 리페르냉장고를
수입하고있는 K&C는 3만원,RCA냉장고를 판매하고있는 신성교역은
2만원등을 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을 수입판매하고있는 18개사를 대상으로 AS센터를 조사한
결과평균 16.6개소의 AS센터를 보유하고있으며 이중 K&C 금호(후버세탁기)
미원통상(지멘스) 연우전자(보쉬)등은 10개미만의 AS센터를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부분의 수입품들은 수리용부품의 보유기간이
국산품보다 짧은데다 GE냉장고 후버세탁기 노키아의 휴대용전화기
아이와카세트라디오등은 아예 부품보유기간의 기준조차 마련돼있지않아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수입품등은 국내 가전사들이 2년으로 설정해놓고있는
품질보증기간을 1년으로 책정,피해보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수입사들의 A/S체계가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에 크게 미흡함에
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94년7월부터 95년6월까지 이들 4개 수입제품에
대해 실시한 피해구제 건수가 89건으로 품목별 총 피해구제 건수인
2백71건의 32.8%나 됐다.

특히 카세트 라디오는 품목별 총 피해구제 건수인 44건 가운데 수입제품
이 68.2%(30건)을 차지했으며 휴대용전화기는 50건의 52.0%(26건),냉장고
는 1백29건의 19.4%(25건),세탁기는 48건의 16.7%(8건)를 점유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