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이 본격적인 국산브랜드의 전국호텔체인망시대를 연다.

지난 6월30일 합작사인 웨스틴의 지분을 완전 인수, 독자경영체제를
확립한 웨스틴조선호텔은 연말부터 전국산업기지를 중심으로 호텔체인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기존 서울호텔의 특성과 이미지를 살려 철저한
비지니스형 호텔을 지향키로 하고 지방체인호텔도 실용적인 비지니스호텔로
만들 계획이다.

지방체인호텔은 특급호텔이 아닌 무궁화 2-3개의 1, 2급등급에다 객실수도
100개을 넘지 않는 중소규모로 하되 비지니스서비스측면에선 특급호텔에
못지 않도록 기능. 시설등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93년 9월부터 기존 서울과 부산(비치)호텔을
세계초일류 비지니스호텔로 탈바꿈시키기위해 신축에 가까운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벌여왔다.

내년에는 객실 전면개보수에 착수, 인텔리전트기능을 완비한 명실상부한
첨단객실로 꾸민다.

97년까지는 모든 공사를 마무리, 전세계와 연결할수 있는 통신시설과
최첨단전자정보검색시스템을 갖춘 완벽한 비지니스호텔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토탈서비스(숙박 음식 쇼핑, 여행)에 대한 고객욕구증대에
따라 여행사업부를 신설하고 김포공항 식당가에도 진출하는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신세계의 유통부문과도 접목, 공동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재은 웨스틴조선호텔회장은 "신세계가 웨스틴조선호텔경영에 참여하고
난 이후 새로운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경영은 물론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일대 혁신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과 부산비치는 세계초일류 비지니스호텔로
격상시키는 한편 조선호텔의 브랜드로 지방산업거점도시에 실용적인
비지니스호텔체인을 구축, 국내호텔산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호텔체인망구축 = 항공여행의 대중화와 지방자치제의 실시등으로
해서 내국인의 지방관광. 출장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지방도시 몇곳을 제외하고는 호텔다운 호텔이 전무한 실정.

웨스틴조선호텔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 합리적가격에 인텔리전트기능을
갖춘 비지니스호텔체인을 구축한다.

이 호텔은 안락함, 편리함, 청결함등 쾌적성과 안전성을 구비함으로써
일반 호텔과 차별성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내에 구미공단이나 신호(부산)공단인근에 제1호 체인호텔이 선을
보인다.

부산, 울산, 서해안공업지구등 산업기지가 있는 곳에 1차적으로 체인을
둘 계획이다.

이들 체인호텔들은 지역여건에 따라 웨스틴조선호텔이 직접 건설,
운영할수도 있고 기존호텔을 경영위탁하는 방안도 강구될수 있다.

체인호텔브랜드는 웨스틴조선이 아닌 다른 이름을 새로 짓는다.

국제적인 유수호텔체인들은 통상 특급호텔과 비지니스호텔등의 브랜드를
달리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호텔개보수 = 총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97년까지 호텔의 모든
설비를 최첨단화 한다.

서울의 경우 부대시설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객실과 그랜드볼룸을
전면개보수한다.

객실공사는 세계적인 호텔인테리어 디자이너에 의뢰해 색상등 모든
축면에서 세계최상급의 품격을 갖추도록 한다.

그랜드볼룸도 국제회의를 치를수 있도록 국제화상회의, 자동통역등
첨단회의시스팀을 두루 설치한다.

무엇보다 역점을 두는 부분은 첨단전자기능을 이용한 비지니스업무의
신속성과 편리함을 확보하는 것.

호텔에 앉아서 인터넷시스템등을 통한 전세계정보망이나 관련회사간의
연결이 가능토록하는등 정보센터의 기능을 수행할수 있도록 한다.

또 전자오락프로그램도 구비한다.

이밖에도 호텔의 모든 서비스기능을 가능한 전자화, 자동 체크인.아웃이
가능토록 하고 호텔내의 쾌적상태(온도, 습도등)도 자동조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조선비치호텔은 금년말까지 138억원을 들여 부산지역의 비지니스호텔로
손색이 없도록 회의시설등을 확충한다.

<> 여행사업부신설 = 우선 신세계그룹 소속회사 출국직원들의
아웃바운드업무를 소화토록 하고 호텔이용자의 인바운드업무도 점차 취급,
호텔과 여행사업의 연계된 판매기반이 구축되면 독립법인화할 방침이다.

<노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