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새지평을 열자] (50) 제2부 : 진합정공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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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대전2공단에서 자동차용 볼트및 브레이크
호스피팅을생산하고 있는 진합정공. 이 회사 근로자들은 공단내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 30분이상 이른 오전 7시50분이면 모두 출근을 마치고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노조를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기계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마이머신(My Machine)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을 시작한이후 기계에 먼지가 쌓이는 일이 없어졌다.
가동중단과 같은 애로도 겪지않고 있다.
이 회사 공장 곳곳에 "무인가동 활성화가 회사발전앞당긴다" "나의제품
나의 얼굴, 나의품질 회사발전" "실천하면 목표달성, 개선하면 품질향상"
등의 각종 캐츠프레이즈가 걸려있다.
그야말로 생산현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는 모습이다.
공장정문을 들어서면 깨끗함에 기분이 상쾌할 정도이다.
공터에 원자재및 제품들이 가지런히 쌓여있고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있지
않다.
특히 화장실은 직원들이 틈만나면 청소를 해 "유리알 같다"는 평을 받을
정도이다.
이는 지난 91년 노조에서 실시한 일정한 량을 일정한 용기에 담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자는 3정운동과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자세등의 5S운동의
결실이다.
노사협력을 견인차로 삼아 생산성향상에 노력하고 있는 회사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생산성향상운동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93년 1백20억원,
94년 1백42억원으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 1백8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 회사의 끈끈한 노사협력은 창업주인 이영섭사장의 근로자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사장은 지난 91년 전세값이 두배이상 올라 고민하고 있던 3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3백만원씩의 전세자금을 조건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근로자들을
잘 보살핀다.
이사장은 "회사의 주인인 근로자를 위해서라면 자신은 어떤 희생도 감수
하겠다는게 창업때부터의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근로자들이 근심이 없어야
좋은 제품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이남철노조위원장은 "우리회사 노사는 서로 불신하는 마음이 없어 노사
갈등이라는것을 아예 모르고 지낸다"고 자랑한다.
민주화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88년 당시 이 회사 근로자들은 노조설립을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이때 회사측에서 먼저 노조설립의 당위성을 근로자들에게 설명하며
설립을 도왔다.
대전공단내 어느기업도 회사측이 노조설립에 찬성한 업체가 없을 때이다.
이 회사노조는 회사측의 이해와 근로자의 합의속에 탄생한 것이다.
이사장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때 신의와 신뢰가 생긴다"며"사소한
문제라도 자주 근로자들과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93년부터 매월 2회씩 새마음조회를 통해 근로자들과 1시간동안
대화의 시간을 갖고있다.
근로자들은 건의사항 제안등 하고싶은 모든 내용을 사장에게거침없이
털어 놓는다.
오후에 답변내용이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다.
사장 스스로가 회사 속사정을 근로자들에게 알려주고 근로자들 개개인의
사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노사협력의 모태가 되고있는 셈이다.
노조위원장도 생산현장에서 직접 근로자들의 갈등이나 불만등을 해결해
주고 있다.
노조는 노사화합을 가족화합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사내
체육대회를 가족체육대회로 확대, 근로자 가족들이 참여하는 "진합한마당
축제"를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산업평화정착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사공동으로
"TOS-205"라는 장기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이 경영전략은 94년부터 98년까지 매년 매출액을 20%이상씩 성장시키고
사업부별로 독자적인 고유기술을 개발하며 품질 100PPM을 달성, 불량률을
최대한 떨어뜨리자는 것이다.
이 운동은 지난 94년 실시 첫해부터 성과를 보였다.
볼트모형을 냉간성형하는 헤딩공정의 불량률을 50PPM으로 떨어졌고 나사선
만드는 로링공정도 50PPM으로 낮아졌다.
또 도금공정은 20PPM으로 낮아져 일본수준으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100PPM운동이 오는 9월이면 모든 공정에서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사장은 "장기경영전략이 오는 98년 결실을 맺게되면 연간 매출액이
3백억원으로 두배이상 신장된다"며"노사간의 두터운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지않고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이계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
호스피팅을생산하고 있는 진합정공. 이 회사 근로자들은 공단내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 30분이상 이른 오전 7시50분이면 모두 출근을 마치고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노조를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기계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마이머신(My Machine)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을 시작한이후 기계에 먼지가 쌓이는 일이 없어졌다.
가동중단과 같은 애로도 겪지않고 있다.
이 회사 공장 곳곳에 "무인가동 활성화가 회사발전앞당긴다" "나의제품
나의 얼굴, 나의품질 회사발전" "실천하면 목표달성, 개선하면 품질향상"
등의 각종 캐츠프레이즈가 걸려있다.
그야말로 생산현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는 모습이다.
공장정문을 들어서면 깨끗함에 기분이 상쾌할 정도이다.
공터에 원자재및 제품들이 가지런히 쌓여있고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있지
않다.
특히 화장실은 직원들이 틈만나면 청소를 해 "유리알 같다"는 평을 받을
정도이다.
이는 지난 91년 노조에서 실시한 일정한 량을 일정한 용기에 담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자는 3정운동과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자세등의 5S운동의
결실이다.
노사협력을 견인차로 삼아 생산성향상에 노력하고 있는 회사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생산성향상운동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93년 1백20억원,
94년 1백42억원으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 1백8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 회사의 끈끈한 노사협력은 창업주인 이영섭사장의 근로자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사장은 지난 91년 전세값이 두배이상 올라 고민하고 있던 3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3백만원씩의 전세자금을 조건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근로자들을
잘 보살핀다.
이사장은 "회사의 주인인 근로자를 위해서라면 자신은 어떤 희생도 감수
하겠다는게 창업때부터의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근로자들이 근심이 없어야
좋은 제품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이남철노조위원장은 "우리회사 노사는 서로 불신하는 마음이 없어 노사
갈등이라는것을 아예 모르고 지낸다"고 자랑한다.
민주화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88년 당시 이 회사 근로자들은 노조설립을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이때 회사측에서 먼저 노조설립의 당위성을 근로자들에게 설명하며
설립을 도왔다.
대전공단내 어느기업도 회사측이 노조설립에 찬성한 업체가 없을 때이다.
이 회사노조는 회사측의 이해와 근로자의 합의속에 탄생한 것이다.
이사장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때 신의와 신뢰가 생긴다"며"사소한
문제라도 자주 근로자들과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93년부터 매월 2회씩 새마음조회를 통해 근로자들과 1시간동안
대화의 시간을 갖고있다.
근로자들은 건의사항 제안등 하고싶은 모든 내용을 사장에게거침없이
털어 놓는다.
오후에 답변내용이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다.
사장 스스로가 회사 속사정을 근로자들에게 알려주고 근로자들 개개인의
사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노사협력의 모태가 되고있는 셈이다.
노조위원장도 생산현장에서 직접 근로자들의 갈등이나 불만등을 해결해
주고 있다.
노조는 노사화합을 가족화합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사내
체육대회를 가족체육대회로 확대, 근로자 가족들이 참여하는 "진합한마당
축제"를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산업평화정착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사공동으로
"TOS-205"라는 장기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이 경영전략은 94년부터 98년까지 매년 매출액을 20%이상씩 성장시키고
사업부별로 독자적인 고유기술을 개발하며 품질 100PPM을 달성, 불량률을
최대한 떨어뜨리자는 것이다.
이 운동은 지난 94년 실시 첫해부터 성과를 보였다.
볼트모형을 냉간성형하는 헤딩공정의 불량률을 50PPM으로 떨어졌고 나사선
만드는 로링공정도 50PPM으로 낮아졌다.
또 도금공정은 20PPM으로 낮아져 일본수준으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100PPM운동이 오는 9월이면 모든 공정에서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사장은 "장기경영전략이 오는 98년 결실을 맺게되면 연간 매출액이
3백억원으로 두배이상 신장된다"며"노사간의 두터운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지않고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이계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