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부 10명 가운데 6명은 형광등이나 의약품등 유해성 쓰레기를
일반 규격 봉투에 담아 그냥 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형광등 등 유해성 쓰레기의 수거체제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시내 주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쓰레기 종량제 주부 의식 조사"결과 형광등 건전지 의약품 등의
유해성 쓰레기라도 일반 쓰레기용 규격봉투에 담아 버린다는 주부가 응답자
681명의 55.9%(3백81명)에 달해 분리수거 체계의 세분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해성 쓰레기 처리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주부가 꽤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응답자 681명의 9.7%(66명)는 "유해성 쓰레기는 집에
그냥 모아둔다"고 답했다.

또한 "쓰레기 처리업자에게 돈을 주고 처리한다"는 응답이 2.1%(14명),
"동사무소에 신고한다"가 2.2%(15명)로 조사됐다.

현재 일반 주택가의 분리수거 체계는 일부 중금속이 포함된 형광등으나
오염물질화 될수 있는 약품 등에 대한 별도의 구분이 돼있지 않아 환경이
오염시킬 수도 있는 일부 가정 쓰레기가 규격봉투에 담겨져 일반 오물로
버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