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올해 자동차수출대수는 지난 76년이후 처음으로 4백만대선을
밑돌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자동차공업회가 30일 발표한 7월중 자동차수출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3% 줄어든 28만6천8백66대에 머물러 최근 7개월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7월말현재까지 일본의 자동차수출대수는 2백34만1천3백
9대로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11.4% 줄어드는등 수출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엔고 추세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자동차업체들이 해외현지생산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요타자동차는 올해수출목표를 1백14만대로 당초보다 24%
하향조정하고 혼다자동차 역시 수출을 지난해보다 17% 줄이기로하는등
대부분의 일자동차업체들이 수출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의 올해 자동차수출대수는 지난해(4백46만대)보다 10%
이상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일자동차공업회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7월중 자동차수출을 업체별로보면 히노,스즈키를 제외한 9개
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을 크게 밑돌았으며 도요타의 경우
37.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미수출은 46%,대유럽연합(EU)수출은 1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