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자동차 조립설비를 도입하게된 배경은.

"그동안 국내 자동차업계는대부분의 설비를 일본에서 들여왔으나 우리는
독일 벤츠와 기술제휴를 통해 유럽형 생산설비를 도입했다.

유럽형 설비의 가장 큰 특징은 작업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다는 점이다.

자동차산업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기에 가장 새로운 설비를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설비도 단순히 들여오는데 그친 것만은 아니다.

예컨데 차체를 매끄럽게 용접할 수 있는 루프판넬 다중용접설비는
쌍용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유럽식 생산설비에 익숙치못한 작업자들의 불평이 있을법도 한데.

"소형 상용차 생산설비 작업자는 80%가 새로 작업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3개월간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기존 작업자들도 작업자를 최대한 고려한 생산설비에 만족하고 있다.

심지어 무쏘등 다른 라인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이 곳으로 옮기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되면서 품질도 안정되고 생산성도 증가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소형상용차 처음으로 프레임 방식을 동원하고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자동으로 발주하는 자동발주 시스템을 갖춰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의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자부한다.

현재 설비는 연간 5만대 규모이나 1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작업시스템을
정상궤도로 올리는 것만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