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구자가 일본의 각종 과학 및 학술정보를 신속히 받아볼 수 있
도록 하는 한일간 R&D정보고속도로가 1일 개통됐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는 우리나라의 연구전산망(KREONET)과 일본의 연구
전산망(IMNET)을 해저광케이블을 이용해 2백56Kbps(초당3만자전송속도)의 디
지털전용회선으로 연결한 한일간 R&D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한달간의 시험운영
을 끝내고 이날 정식개통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국내연구자가 일본내 대학이나 연구소등의 전산망에 접속,정보를
얻고자 할 때 인터넷으로 들어가 미국을 경유해야 했던 불편이 없어지게 됐
다.

과기처가 주관하는 연구전산망인 KREONET는 우리나라 국가기간 전산망의
하나로 한국원자력연구소등 1백30여개 대학 기업부설연구소 출연연구기관등
이 연결돼 있다.

일본과기청이 주관하는 IMNET는 일본부처산하의 1백여개 국립연구소를 연결
한 비영리전산망으로 일본 문부성산하 학술정보센터외 일본내의 대학 및 연구
소 정부기관을 중심으로한 전산망등과도 연동돼 있다.

이번 한일간 R&D정보고속도로의 개통을 담당한 SERI의 변옥환박사는 "양국
과학기술자간 신속한 정보교환이 가능해져 공동프로젝트 도출과 과학기술분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개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89년2월) 유럽(94년9월)에 이어 일본
을 직접 연결하는 R&D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게돼 국내연구자의 국제적인 공
동연구과제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태정보고속도로(APII)구축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
로도 평가되고 있다.

한편 SERI는 한일간 R&D정보고속도로에다 자체개발한 한일자동번역시스템을
늦어도 올해말까지 적용,일본 정보를 한글화해 받아볼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