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은 1일 수도 서울이 그 위상에 걸맞게 조직,인사,재정
등에 걸쳐 일정범위내의 자율성을 행사할수 있도록 "서울특별시특별법"
이 부활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을 사고가 없는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
버스개선 추진전담반을 구성,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은 집무시작 2개월만인 이날 오후 남산 김구광장(구 야외음악
당)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에 대해서는 이 나라 수도로서,세계 유수의 대도시로부터
특별시 위상에 걸맞는 서울시특별법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시
는 중앙정부와 항상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정부와 국회도 지방자
치 정착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문화중개기관인 "서
울문화센터"를 설립하고 서울을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 "푸른
서울헌장" "서울시 환경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시장은 또 "나라사정에 따라 남북화해의 가교역할을 맡고 절적한 기
회가 오면 서울-평양간의 문화,체육 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119 구급대 등 구난을
위한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보다 나은 주거생활을 위해서 "주거수준
최저기준제"를 도입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각계각층 시민대표 31명과 김용태내무부장관,김윤환
민자당대표,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등 4당 대표,서울지역
국회의원,25개 구청장,김용래 전서울시장,자매도시 외국사절 8명,송월주
조게종 총무원장,홍일식 고려대 총장,강영훈 전국무총리 등의 주요인사가
참석,조시장의 공식적인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은 조시장의 취임사에 이어 권이혁 학술원 회장과 황금찬
시인의 축시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