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 한국은행총재는 1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8%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 하반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7.5%선에 이르도록 통화신용정
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본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9%대에 이르고
있으나 이상과열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난 2, 3년동안 잠재성장률을 밑도
는 성장을 한데 대한 반등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엔저현상이 계속되지 않는데다 건설투자와 소비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한국은행 개혁에 관련,업무가 중복되는 부서와 업무에 비해 인원
이 남아도는 부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부서를 우선 폐지하거나 통폐합하
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개혁작업은 가능한한 빨리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법 개정에 대해선 당장 법개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
명히 하고 법개정보다는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이루어나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