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필름 생산업체들이 수출여건이 호조될 것으로 판단, 증설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C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1만2천t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고 제일합섬과 코오롱도 내년중으로 연산 6만t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증설에 나섰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SKC는 내년 상반기까지 증설을 완료, 연산 8만4천t
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구형설비개체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내년까지 9만t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지난 7월 1개라인의 증설을 끝내 생산능력을 연 3만8천t에서 5만t으로
확충한 제일합섬은 내년 상반기까지 1만2천t급 설비를 증설, 6만t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코오롱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2개라인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96년 국내외 생산능력이 7만t으로 늘게 된다.

이밖에 97년까지 연산 14만t의 폴리에스터필름용 칩 생산능력을 갖게
되는 고려합섬도 폴리에스터필름 생산에 신규참여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에스터필름업체들이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최대생산국인
일본이 2-3년전부터 증설작업을 중단한데다 중진국의 수요가 급증, 수출여건
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11일 미상무부가 한국산 폴리에스터필름에 대한 반덤핑
연례재심에서 이들 업체에 모두 1% 미만의 낮은 판정율을 확정, 대미수출
여건이 좋아진 것도 증설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비디오테이프와 식품포장용소재로 쓰이는 PET필름은 최근 세계적으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중진국에서 식품포장용소재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이다.

현재 폴리에스터필름의 국내 시장은 연간 10만t 4천억원 규모로 매년
20%이상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