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생명이 6만주의 데이콤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2일 국민생명은 전장동시호가에서 서울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콤주식
6만주(0.4 6%)를 사들였다.

이날 매입가격은 12만6천5백원대여서 76억원가량의 자금이 동원됐다.

이에따라 국민생명의 데이콤지분은 종전의 1.4 6%(19만2천주)에서 1.92%
로 높아졌다.

국민생명은 주요주주인 김중민씨가 LG그룹측과 인척관계이다.

한편 LG그룹은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돼 그룹
사의 데이콤지분한도가 현행 10%에서 30%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경우 데이
콤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계획을 세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계에서는 최근 LG대주주의 친.인척이 LG정보통신주식 55만를 판것도
데이콤 주식의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LG그룹에서는 또 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하고있는 데이콤주식(지분율10%)
의 일괄 매입의사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LG그룹관계자는 "데이콤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올들어 LG그룹전체의 데이콤지분율을 2.9 5%에서 2.45%
로 낮춘 것도 장기신용은행의 데이콤지분을 한꺼번에 매입하기 위해 지분
여유분을 확보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