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오는 2001년까지 대중국 거래규모를 현재의 4배수준인 30억달러
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중국전략위원회"를 구성,교역 및 투자확대전략 수립
에 착수했다.
삼성은 이 전략을 통해 각 사업부별 대중투자의 위험부담을 전사적으로 관리
하는 "대중투자리스크펀드"를 조성,투자진출을 활성화하고 현지채용인력의 처
우를 대폭 향상하는 한편 2000년까지 중국전문인력을 집중양성할 계획이다.

31일 삼성물산관계자는 "21세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의
확장세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전략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우
선 오는 98년까지의 중기전략을 9월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류진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사업본부장 등 14명으로 구성된 이 위
원회는 지난 18일 1차회의를 갖고 향후 추진할 투자프로젝트의 개요와 이를
뒷받침할 자금 및 조직 인사분야의 전략을 협의했다.

이중 투자프로젝트로는 최근 공사에 들어간 천진의 소모방공장외에 폴리에
스터파이버공장을 추가건설하는 한편 북경에 삼성그룹사옥을 마련하고 삼성건
설과의 합병을 계기로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투자에도 참여키로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유통업분야에 동반진출하는 방안과 길림성내의
석유화학단지에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은 각 사업부가 이같은 투자를 추진하는데 따르는 자금 및 위험부담을
분산시켜주기 위해 가칭 "대중투자리스크펀드"도 설치키로 했다.

삼성관계자는 이에대해 "각 사업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투자프로젝트를
발굴토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중국내 현지채용인력의 이직율이 높아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잦은 점을 감안,현채인에 대한 급여 및 후생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기
로 하고 실무진이 현지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삼성은 이와함께 대중국사업확대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인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중국전문인력양성계획도 수립,시행키로
했다.
삼성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대중교역규모를 작년의 8억달러에서 98년에는
20억달러,2001년에는 3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