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유럽의 자동차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자동
차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파리무역관보고에 따르면 지난 1~7월중 EU(유럽
연합) 15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를 포함한 서유럽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등록대수는 9만6천5백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만5천5백대에 비해 47.3%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중 서유럽시장 전체의 자동차등록대수는 7백40만6천5백대로
증가율이 0.9%에 그쳤고 이에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0.9%에서 1.3%
로 확대됐다.
이처럼 서유럽시장에서 한국산자동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
들어 대우자동차가 새로 수출을 시작한데다 한국업체들이 무이자 할부판매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공은 이에대해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현지 업계의 한국시
장개방압력이 강화될 것이므로 보다 신중한 마케팅전략과 유럽현지생산체제
구축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