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박철언부총재는 4일 "현재의 총체적 난국은 국정운영의 기
본틀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며 내각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

박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고 특
정 야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희박하게된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하
다"며 "이를 위해 지금부터 야권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는 정치를
해야한다"고 피력.

박부총재는 김대중씨가 최근 대통령제로 선회한데 대해 "그분의 논리
는 내각제가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시기상조라는 것"이라며 "합리적
인 분이기 때문에 대화를 해보면 의견대립은 해소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최근의 정치권사정에 대해 그는 "여당의 6.27선거패배이후분위기 반
전을 위한 법집행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행동"이라며 "법을 빙
자한 폭력""권력자의 또 다른 오만과 방자한 횡포"등의 용어를 써가며
여권을 비난.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