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의 분기점이 되곤하는 장단기지수이동평균선의 수렴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장세향방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

4일현재 종합주가지수 이동평균선들은 6일 916.31,25일 914.84,75일
917.06,1백50일 913.31등 모두 910선으로 뭉쳐지는 양상.

이같은 수렴현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 8월이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속적인 횡보를 했기 때문.

지수이동평균선의 수렴현상은 하락이든 상승이든 장세향방의 변곡점이
되는 게 특징인데 이번처럼 이동평균선들이 불과 몇 포인트차이로 모이는
경우는 90년대들어서 처음.

그러나 수렴현상은 장세의 큰 변화만을 예고할뿐이어서 어느쪽으로 갈
것인지는 다른 기술적 지표와 수급등을 함께 살핌으로 예측할 수 있는데
기술적 분석전문가들의 해석은 비교적 낙관적인 편.

수렴현상의 결과를 상승장세로 보는 분석가들은 수렴현상뒤엔 상승장세가
많았다는 점과 거래량감소는 거래량바닥의 도달신호라는 해석을 내세우고
있다.

또 추석뒤 추가적인 금리하락이 있을 거라면서 시중자금이 주식쪽에
몰릴 것이란 예상도 겯들인다.

그러나 일부에선 거래량이 매우 적은 데서 보이듯 상승을 부추길
매수세가 매우 취약하다는 점과 기술적 지표상 주봉그래프가 지난해
11월 고점을 중심으로 하락신호인 대칭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견해를 제기하기도.

장세전망이 어느쪽이든 기술적 분석전문가들은 이번 수렴현상이 매우
이례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폭의 장세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

지난8월이후 1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수렴이 형성된 탓에 에너지 축적이
적고 거래량도 매우 낮은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획기적인 장세의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전망.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