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가 반도체를 이어 핵심 전자부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설비를 지나치게 증설한데다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들이 가세,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노트북컴퓨터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TFT(초박막)-LCD 10인치형의
경우 일본에서는 현재 개당 6만5천-7만8천엔에 팔린다.

이는 3개월전보다 12% 떨어진 수준이며 93년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되는
값이다.

한국업체는 5만엔 이하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국업체들이 TFT-LCD 가격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개인용컴퓨터(PC) 생산거점인 대만에서도 4개 업체가
TFT-LCD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