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정부와 의회가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조치를 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내릴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금리인하의 시기와 범위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에서 2일 끝난 한 경제회의
에서 "정부의 적자재정 감소가 두드러질 경우, 단기및 중간 금리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조건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FRB의 관리들은 미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올해말에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같은 경제회복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금리인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향후 몇주간의 경제상황이 주춤할 경우 FRB가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현재의 회복기조를 유지할 경우에
대해서는 FRB내에서도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관리들은 현재의 재정정책이 일부 구속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경제의
회복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0.5%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이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지출 삭감으로 인한 경제의 단기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FRB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데는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자재정 감소노력이 추가금리인하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