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페레그린과 네덜란드 국제은행(ING)이 북한으로부터 합작은행및
지점설립 허가서를 받아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영업에 착수한다.

4일 ING 서울지점은 이 은행의 본사가 지난 7월에 북한으로부터 합작은행
설립에 대한 승인을 받아 오는 4.4분기중에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레그린도 평양지점개설을 10월말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아래 지난2일
나이젤.카우이 이사를 평양에 파견, 현재 평양관리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G 본사는 북한에 합작은행을 개설하기 위한 책임자로 임명된 영국인
워슨씨를 지난 5월부터 평양에 보내 북한측과 은행 설립을 위한 분비작업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받은 허가가 은행설립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ING 본사는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관할 행정당국에 합작은행 설립등기
를 낸뒤 평양에는 지점 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하고 나중에 나진 선봉지역이
본격 개발되면 이 곳에서의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평양에 들어설 이들 지점 또는 사무소는 당분간 서울지점의 업무
지휘를 받도록 하는등 서울에서 영업 전반을 관리하는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NG 서울지점 관계자는 "북한에서의 합작은행 설립에 관한 허가를 받음에
따라 오는 4.4분기중에는 은행 문을 열기로 하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ING 본사는 지난 1월25일 북한의 조선국제보험공사(KFIC)와 합작은행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합작은행의 수권자본금은 북한 돈으로 3천만원
(약1천5백만달러)이지만 초기 납입자본금은 2백만달러로 지분율은 ING와
KFIC측이 각각 70대 30으로 되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