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국제금값이 큰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현물시세는 1온스당 한때 3백79.70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3월7일이후 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LME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투매양상은 지난주말 보다 다소 수그러
들었으나 매수세가 지난주말의 매도잔량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매물이 소화된뒤부터는 반발매수세도 활발히 일어 결국
1온스당 지난주말보다 6.8달러 내린 3백79.9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귀금속시장은 노동절연휴로 휴장했다.

LME에서 은값은 1온스당 5.31달러로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백금은 지난
주말시세와 변동없이 4백2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금시세는 지난주중반 미실업률이 떨어진 것으로 발표된뒤 미국금리추가
인하를 기대해온 기관투자가들이 대량 실망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세로
치닫게 됐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귀금속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여 매수세를
부추길수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실업률발표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으나 1온스당
3백78달러선에 두터운 대기매수세력이 형성되어 뉴욕시장이 함께 개장하는
주중반부터는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