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를 회피상품으로 채권이 인기를 끌면서 은행의 꺾기용
으로 사용됐던 개발신탁채권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비인기종목이었던 개발신탁채권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며
회사채와의 스프레드(수익률차이)가 좁혀졌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7월말 연14.34%에 달하던 개발신탁증서의
유통수익률은 이날현재 연13.10%로 2개월남짓동안 1.24%포인트가 하락했다.

은행보증회사채수익률이 최근 연12.90%에서 횡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채권간의 스프레드는 0.20%로 7월말의 0.44%포인트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좁혀졌다.

지난2월17일 시중자금난이 심했을때는 개발신탁채권과 회사채와의
스프레드는 1.25%까지 달했었다.

회사채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여서 연복리로 환산한
수익률이 연13.30%내외인점을 감안하면 만기이자지급식인 개발신탁채
권수익률이 회사채수준까지하락한 셈이된다.

이는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개발신탁의 각 은행별배정물량이
올해초동결돼 개발신탁채권물량이 매우 적은데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회피할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들의 인기를 끌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채권부 마득락차장은 "이표채인 회사채와 만기이자지급식인
개발신탁채권과는 0.4%내외의 수익률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최근들어 종합과세 회피용으로 개발신탁채권의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