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택저 공간미디어간 8천원 )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저자(우리극연구소대표, 서울예전교수)의 희곡집.

가장 최근 공연된 "연산"(6월16일~7월30일 서울 광주 창원 부산)부터
20년전 발표작인 "시인추방"까지 5편의 희곡을 수록했다.

나머지는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 "혀" "이가전".

"연산"은 폭군 연산이 아니라 당쟁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슬픈 문제인간
연산을 다룬 현대적 의미의 역사극.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는 나약하고 실천력 없는 우리시대 지식인의
초상, "혀"는 남성중심주의사고및 그로인한 편견에 의해 시달리는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이가전"은 왕조의 몰락과 민중시대의 도래를 얘기한 것으로 국립극단
의뢰작품이었으나 공연되지 못했다.

"시인추방"은 작가의 첫단막극으로 시인의 존재를 인정치 않는 메마른
사회의 문제를 담았다.

공간미디어가 기획한 한국현대희곡작가선 3권.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