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이 대한투자금융을 인수했다.

성원건설은 5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대한투금의 주식 1백97만1천주를 미원
그룹으로부터 매매계약을 통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성원건설은 이날 또 주식시장에서 26만7천5백60주를 합치면 대한투금 총
보유주식분이 전체 8백만주의 31.23%(2백49만8천2백34주)에 이른다고
밝혔다.

매입대금은 계약매입의 경우 주당 5만5천원선, 증시매입은 1천원씩으로 총
1천2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한투금의 제1주주는 미원그룹에서 성원건설로 바뀌었으며
제2주주는 미원그룹과 함께 대한투금을 설립한 해태그룹(8.83%)이 그대로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업에 치중해온 성원건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그동안 금융업 진출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대한투금 인수에 따라 내년초 인가예정인 주택
할부금융회사와 함께 2개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한편 미원그룹은 식품 유통등 주력업종 부문에 신규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투금 투자지분을 완전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투금은 지난 8월말 현재 수신 6조1천76억원, 여신 5조1천3백50억원이며
지난 94사업연도에 당기순이익 2백11억원을 올려 전국 15개 투금사중
순이익면에서 2위를 기록한 회사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