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이틀 앞두고 증시에는 벌써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다.

6일 증시주가는 종합주가 지수가 15.61포인트나 크게 올라 9백40선을 가볍
게 뛰어넘었다.

거래가 늘면서 연나흘째 주가가 올랐다.

주가움직임 가벼웠고 투자 심리도 상승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정보통신 관련주가 전장초부터 시장을 리드했고 은행 증권등 대중주들도 뒤
질세라 상승세에 가담해 모처럼 두자리수의 지수상승세를 시현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가담한 것이 기술적 지표상 "민감한 국면"에 있던
시장분위기를 강력한 상승쪽으로 전환시켜갔다.

추석이후 "큰 장"에 대한 기대감들이 선취매를 불렀다.

기대감은 추석이후 일본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점, 추석 자금수요기를
맞았는데도 시중 금리가 이례적인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 외국인 투자한도가
추가확대 될것이라는 점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장초부터 전일대비 5포인트 이상 오른 수준에서 출발해 전장
중반께 일시적인 후퇴를 제외하고는 줄곧 주가가 뻗어나가는 강세장의 전형
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경다우 지수는 149.28로 전일대비 3.51포인트 올랐고 거래량은 3천2백19
만주, 거래대금은 5천5백43억원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6백만주 대금은 1천억원 이상 전일보다 늘어났다.

31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6백15개 종목이 오른 반면 14개의 하한가를 포함해
1백95개 종목은 내림세였다.

대우통신 삼성전자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주도주자리를
탈환했고 일반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대부분 종목들이 동반상승했다.

대한투금 과 성원건설이 재료 노출에 따른 하락세를 기록해 관심을 끌었고
고려화학등 대형 저PER주식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대웅제약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경남에너지가 상한가를 보여 관심을 모았고
은행주중엔 한미 부산 보람은행이 거래 폭발속에 역시 상한가였다.

업종별로는 단자업종을 비롯 어업 광업 의복업종만이 소폭 하락했을 뿐 거
의 전업종이 상승세였다.

특히 철강업종은 사실상 전종목 상승세에 가까운 4% 이상의 주가상승세를
보여 기염을 토했고 은행 자동차 비금속 광물등 업종들도 2% 수준의 상승세
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수렴상태에 있던 기술적 지표가 이제 부채살 처럼 활짝 펴질
것을 기대할 수있게 됐다"며 장세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