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업의 도입이 비은행금융기관을 지나치게 세분화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대그룹계열금융기관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 은행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융연구원은 6일 "할부금융업의 도입과 은행의 대응전략"보고서
(강병호 한양대교수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이소한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할부금융의 도입으로 제조업체및 건설업체의 자금부담
완화와 경쟁력강화 소비자효용증대 신용사회의 정착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상승 자금이동증대 금리상승 중소기업자금난확대
할부금융회사간 과당경쟁 비은행금융기관의 지나친 세분화로 인한
경쟁력약화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탈은행화로 기업의 초과자금수요가 완화되는 시기에 가서는
소비자금융시장을 놓고 은행과 할부금융회사등 비은행소비자금융기관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특히 생산과 유통 및 금융을 결합한 대그룹계 할부금융사는 금융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정보처리 및 판매등의 업무까지 취급할수 있는
종합금융그룹화될 가능성이 있어 조만간 은행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할부금융시장규모가 자동차 약10조원 가전업체
약1조원 주택 4천억원 기타 약2조원등 모두 13조4천억원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