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탁배당률을 높이기위해 제살깎아먹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6일 은행이 자금을 운용해준 댓가로 받는 수수료를 0.5%
포인트 줄여 고객들의 배당율을 끌어올린 "뉴수퍼적립신탁"을 개발,
7일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은행수수료(신탁보수)를 신탁수익의 2%에서 1.5%로 0.5%
포인트 낮춘 점이 특징이다.

고객으로선 0.5%만큼 더 받게돼 배당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이상으로 제한이 없으며 신탁기간은 1년이상 월단위
이다.

국민은행은 신탁보수를 줄임으로써 이 상품의 배당률이 연13.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은행은 이에앞서 신탁보수를 2.0%에서 1.0%로 줄인 "한아름모아모아
신탁"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가입때 1백만원이상 예치하면 금액 횟수 시기에 관계없이
수시로 불입할수 있다.

고객들이 받는 배당률은 연14%대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외환 한미 보람등 대부분 은행들은 가계금전신탁이나
적립신탁등의 신탁보수를 깎아주어 고객들에게 높은 배당률을 주고
있다.

특히 개별펀드운용이 금지된 후부터는 기존 개별펀드 가입자들에게만
신탁보수를 깎아줘 가입때의 배당률을 보장해주는 은행들이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신탁보수인하경쟁을 벌이는 것은 고객들이 갈수록
높은 금리상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금융계에선 그러나 은행들이 수탁금을 효율적으로 운용, 높은 배당률을
보장하지않고 은행이 받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것은 은행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