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레슈티=김정호기자]대우그룹은 루마니아에서 자동차 전자 조선 정유
분야등에서 대규모 투자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우그룹의 루마니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로대(RODAE)사의 유태창회장은
6일(한국시간) "자동차사업진출을 계기로 루마니아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
으로 확대해 주요업종의 현지 합작기업및 단독출자업체를 잇달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11월 대우가 루마니아 국영자동차업체인 ACSC사의 지분 51%를 인수해
설립한 로대사의 경우 내년까지 5억여달러를 투자해 연간 5만대의 씨에로
에스페로승용차를 생산하고 앞으로 생산규모를 연간 20만대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유회장은 또 "전자업종의 경우 우선 연간30만대규모의 컬러TV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라며 "루마니아최대의 항구도시인
콘스탄틴 남쪽 망갈리아소재 국영조선소 인수를 위해 루마니아당국과 인수
조건에 대한 협의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선소 인수조건은 대우측이 현금5천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51%를 매입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기술이전료와 로열티를 합작법인이 대우측에 지급,
수리조선과 신조선기술을 전부받는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이와함께 석유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루마니아 석유수출입공사의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