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할인점과 백화점매장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대용량의 가공식품이
늘어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롯데제과 제일제당 미원등 식품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격할인점 시장을 더이상 무시할수 없다고 판단,
저가공급에 따른 대리점반발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차별화한 대용량제품
생산을 늘리고있다.

빙그레는 프라이스클럽에 공급하고 있는 5천 짜리 대용량아이스크림제품이
인기를 끌자 최근 원통모양의 용기를 육각형으로 바꾸는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대용량의 "호텔용아이스크림"을 프라이스클럽에서
그대로 판매해왔으나 최근 "딸기아이스크림" "바닐라아이스크림"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등도 업소용제품으로 판매해온 대용량아이스크림을
백화점매장등에 공급하는등 대용량제품 판매에 주력하고있다.

해태제과는 레스토랑등에 공급해온 5천cc짜리 아이스크림 초코패밀리와
딸기패밀리를, 롯데제과는 5천cc짜리 조안나아이스크림을 팔고있다.

해태제과는 이와함께 7백60cc짜리 프리미엄급아이스크림 리젠보겐(소비자
가격 5천원)개발을 추진하는등 고가제품의 용량도 늘릴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최근 40명이 한꺼번에 먹을수 있는 분량을 넣은 본가완도미역을
생산, 가격할인점과 백화점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와함께 9백g짜리 18인분용 본가당면도 생산하고있다.

미원은 50인분과 80인분짜리 청정미역을 판매중이며 3.2kg짜리 대용량의
리본표마요네즈도 백화점등에 공급하고 있다.

동방유량은 40인분 기장미역을, 동원산업은 30인분 양반미역을 생산,
일반소비자들에게 팔고있다.

오뚜기식품은 3.2kg짜리 마요네즈와 3.35kg짜리 케찹을 내놓고있다.

간장제품으로는 몽고식품은 4.5l들이 대용량 몽고진간장을 판매중이며
샘표식품은 5l들이 샘표간장을 생산하고있다.

진미식품도 1.5kg짜리 고추장과 된장제품의 판매에 나서고있으며
순창식품은 2.5kg짜리 순창고추장을 내놓았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