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의 알렉스 트로트만회장은 6일 한국이자동차시장을 추가개방하지
않으면 일본 보다 더 심각한 무역마찰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로트만회장은 이날 미국프레스클럽 초정연사로 참석해 "최근의 미일
자동차협상타결에는 앞으로 자동차시장을 닫아놓는 국가에 계속 압력을
넣겠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며 "한국이 자동차시장의 문턱을
낮추지 않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수출시장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수입관세율은 유럽국가들 보다 오히려 낮지만 다른
비관세장벽이 미국자동차회사들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자동차시장의 폐쇄성을 "자국내 수요를 3백만대나 초과하는
과잉생산 때문"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트로트만회장은 아시아지역의 무역장벽만 해소된다면 앞으로 20여년동안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이 지역에 연간 1백20억~1백9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