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전문 할부금융회사가 당초 계획했던 규모보다 적은 자본금 7백억-
8백억원규모로 설립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7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박운서차관주재로 주요출자기업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출자규모를 논의한 결과 당초 발표했던 자본금
규모 1천억원을 모으기는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많은 출자를 기대했던 대기업중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기아기공 한화기계등 일부 기업이 공정거래법상 출자한도에 묶여 기껏해야
한기업당 10억원정도밖에 출자할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주요출자기업의 출자규모를 보면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삼성항공포함)
한국중공업이 각각 2백억원씩 6백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또 효성중공업 통일중공업 강원산업과 몇몇 중소기업이 각각 일정금액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설립자본금규모는 7백억-8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는 기계류할부금융회사의 대표이사를 공개채용으로 선임키로 했다.

또 10월중에 재정경제원에 법인설립 내인가를 받고 11월중 본인가를 받아
영업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설립을 위해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키로 하고 주요출자기업들이
관련실무자를 사무국에 파견토록 했다.

기계류전문할부금융회사는 자본재산업육성대책에 따라 기업들의 기계류
구입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키로 한 회사로 자본금의 10배범위안에서
채무를 질수 있다.

현재의 자본금출자계획대로라면 이 회사는 자본금의 10배인 7천억-8천억원
안에서 자금을 조달, 수요업체에 지원할수 있게 된다.

통산부는 내년중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