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 자민당, 22일 총재 선거 .. 하시모토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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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립여당내 최대세력인 자민당총재선거가 10일 공고됐다.
오는 22일 실시되는 선거는 사실상 하시모토 류타로(59)통산상의 당선을
확인하는 절차가 된다.
형식적으로는 경선체제이지만 하시모토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통산상은 당내 주요파벌들의 지지를 얻어 고노 요헤이 현총재를
경선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구오부치파 구와타나베파등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고 고노지지세력으로
분류되던 구미야자와파에서도 가토 고이치정조회장을 끌어들였다.
그는 의원뿐아니라 일반당원들에게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아 "힘있는"
총재로 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시모토는 총재당선을 전제로 이미 신체제구축에도 착수했다.
당간사장에는 고노총재를 배반하고 결정적으로 그의 손을 들어준 가토
고이치정조회장을, 신임정조회장에는 야마사키 타쿠국회대책위원장(구
와타나베파)을 각각 기용할 전망이다.
하시모토체제의 자민당은 고노체제에 비해 결속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
분명하고 개인적 인기를 배경으로 국민적 지지도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도 이를 의식, 다음 총선에서는 자민당 단독정권을 지향하겠다는
선언을 이미 발표해 놓고 있다.
하시모토 자민당의 등장은 전체정국구도도 크게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자민 사회 사키가케간의 연립정권은 이제 시한부체제가 됐다.
매파로 분류될 정도로 보수강경파인 그가 정강이 다른 사회당및 사키가케와
오순도순 함께 살림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따라서 관심은 언제 중의원이 해산되고 총선거가 실시될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APEC회의를 끝으로 무라야마총리가 물러나고 현재의
연립정권도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해산과 함께 실시될 차기선거에서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최대야당 신진당과 일대결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모토총재는 그의 선언처럼 자민당단독정권을 창출해 내는데 최대의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적 인기를 소속의원들의 당선으로까지
연결시킬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자민당이 차기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단독정권을 구성할 경우 하시모토
통산상은 총재에 이어 순탄하게 총리자리까지 차지할 수있게 된다.
그러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연정구성을 통해 하시모토가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력한 연정상대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신진당이다.
신진당은 야당이지만 기본적으로 자민당과 뿌리를 같이하는 보수세력이다.
정책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두당간 연정의 변수는 하시모토와 신진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와의
껄끄러운 관계정도다.
하시모토는 지난80년대말 총리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오자와의 저지로 꿈을
실현치 못했던 전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정치의 초점은 하시모토와 오자와 두사람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당 연정이 불가능할 경우도 하시모토의 총리가능성은 그리 약화되지
않는다.
신진당에는 친하시모토세력들이 많다.
만약의 경우 이들이 오자와를 등지고 하시모토총재측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적지 않은데다 연정의 상대로 다른 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하시모토가 총리에 오를 경우 국외문제에서 상당한 마찰을 초래할 우려가
적지 않다.
하시모토는 "과거전쟁의 모든 과정을 침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교묘한
발언을 하는등 역사인식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일본유족회장이란 공직을 갖고 전몰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달 15일에도 "유족회장"의 지위를 내세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과거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자세인 무라야마총리의
자세와는 상당히 다르다.
그가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우리 일본인들은 나쁜
사람들이었다"는 표현을 하지 않아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는
점에 있다.
과거사문제등을 둘러싸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과의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
오는 22일 실시되는 선거는 사실상 하시모토 류타로(59)통산상의 당선을
확인하는 절차가 된다.
형식적으로는 경선체제이지만 하시모토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통산상은 당내 주요파벌들의 지지를 얻어 고노 요헤이 현총재를
경선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구오부치파 구와타나베파등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고 고노지지세력으로
분류되던 구미야자와파에서도 가토 고이치정조회장을 끌어들였다.
그는 의원뿐아니라 일반당원들에게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아 "힘있는"
총재로 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시모토는 총재당선을 전제로 이미 신체제구축에도 착수했다.
당간사장에는 고노총재를 배반하고 결정적으로 그의 손을 들어준 가토
고이치정조회장을, 신임정조회장에는 야마사키 타쿠국회대책위원장(구
와타나베파)을 각각 기용할 전망이다.
하시모토체제의 자민당은 고노체제에 비해 결속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
분명하고 개인적 인기를 배경으로 국민적 지지도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도 이를 의식, 다음 총선에서는 자민당 단독정권을 지향하겠다는
선언을 이미 발표해 놓고 있다.
하시모토 자민당의 등장은 전체정국구도도 크게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자민 사회 사키가케간의 연립정권은 이제 시한부체제가 됐다.
매파로 분류될 정도로 보수강경파인 그가 정강이 다른 사회당및 사키가케와
오순도순 함께 살림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따라서 관심은 언제 중의원이 해산되고 총선거가 실시될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APEC회의를 끝으로 무라야마총리가 물러나고 현재의
연립정권도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해산과 함께 실시될 차기선거에서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최대야당 신진당과 일대결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모토총재는 그의 선언처럼 자민당단독정권을 창출해 내는데 최대의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적 인기를 소속의원들의 당선으로까지
연결시킬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자민당이 차기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단독정권을 구성할 경우 하시모토
통산상은 총재에 이어 순탄하게 총리자리까지 차지할 수있게 된다.
그러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연정구성을 통해 하시모토가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력한 연정상대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신진당이다.
신진당은 야당이지만 기본적으로 자민당과 뿌리를 같이하는 보수세력이다.
정책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두당간 연정의 변수는 하시모토와 신진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와의
껄끄러운 관계정도다.
하시모토는 지난80년대말 총리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오자와의 저지로 꿈을
실현치 못했던 전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정치의 초점은 하시모토와 오자와 두사람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당 연정이 불가능할 경우도 하시모토의 총리가능성은 그리 약화되지
않는다.
신진당에는 친하시모토세력들이 많다.
만약의 경우 이들이 오자와를 등지고 하시모토총재측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적지 않은데다 연정의 상대로 다른 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하시모토가 총리에 오를 경우 국외문제에서 상당한 마찰을 초래할 우려가
적지 않다.
하시모토는 "과거전쟁의 모든 과정을 침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교묘한
발언을 하는등 역사인식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일본유족회장이란 공직을 갖고 전몰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달 15일에도 "유족회장"의 지위를 내세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과거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자세인 무라야마총리의
자세와는 상당히 다르다.
그가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우리 일본인들은 나쁜
사람들이었다"는 표현을 하지 않아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는
점에 있다.
과거사문제등을 둘러싸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과의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