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의 주식시장에서는 당기순이익의 증가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저
PER(주가수익비율)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80년에 상장된 2백12개종목을 대상으로 연도별
순이익증가율 상위 20종목의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평균주가상승
률보다 2배이상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 순이익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기간이 실적
발표를 전후해 4~39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증가율 상위종목의 주가추이와는 반대로 주가상승률 상위 20종목의
순이익 및 PER를 살펴본결과 역시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은 모두 시장평
균보다 PER가 낮은 종목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가상승율상위20개종목의 주가상승후 PER도 투기장세였던 지난 87년
과 작전관련종목이 많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곤 모두 시장평균 PER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추석이후의 장세도 뚜렷한 실적호전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낙폭과대 저평가개별종목들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
봤다.

최근 실적호전에 비해 주가회복정도가 미약하면서 PER이 낮은 종목은 한일
이화 웅진출판 해태제과 조선맥주 한국수출 금성기전 제일합섬 한일철강 한
국제지 영우화학 등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신성호연구위원은 "최근 장세로 보아 트로이카주의 주도주
부상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며 "다만 트로이카주 가운데 실적이 호전된
개별종목이 저PER을 재료로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