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작고 쉬운 일 .. 이관우 <한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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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금년안으로 1만달러를 넘어서게 되었다.
94년말 현재로 세계독립국가 2백10여개국중에서 GNP규모로는 11번째 국가가
되고 무역규모로는 13번째 국가가 된다고 한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13개나라중에서 6번째의 대량생산국이 되었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앞으로 수년후엔 메모리분야의 세계시장점유율 1위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근로자 경영인 정책입안자 그야말로 온 국민이 불과 20~30년에 이룩해낸
경제적 성과에 대하여 우리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과거 선진국들이 1인당소득 5천달러를 넘어서면서 경험했던 "해외여행
붐"과 "마이카 시대"를 우리도 맞게 되는등 삶의 질도 크게 높아졌음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시민의식이 이러한 경제적 성취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가는데 있다.
얼마전 외국으로 이민가 있는 친지를 만났다.
그는 최근 수년사이에 세계 어느 대도시나 관광지에서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볼수 있다고 했다.
그도 일부 우리 관광객이 외국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을 말하며
그 가운데서도 제일 먼저 고쳤으면 하는 것을 얘기했다.
그것은 바로 공공장소 호텔로비 공항 음식점등에서 너무 큰 목소리로
말하며 떠들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외국인들로부터 싸우는 것으로 오해당하기 십상이고, 또 불필요하게 남의
주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며칠전에는 손수운전을 30년 가까이 한 친구의 얘기를 들었다.
요즈음 주차난 정체등으로 가급적 차를 가지고 나오지 않고 대중교통수단
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인데 택시를 타면서 기사에게 특별히 부탁한다고
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경적을 울리지 않고 전조등도 번쩍이지 않으면 요금
을 후하게 내겠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필자에게도 쉽게 납득이 가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도 경제발전에 걸맞는 세계인으로서의 의식수준과 품위있는 국민
이 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의식 수준의 향상은 바로 이같이 작고 쉬운 일부터 고쳐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
94년말 현재로 세계독립국가 2백10여개국중에서 GNP규모로는 11번째 국가가
되고 무역규모로는 13번째 국가가 된다고 한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13개나라중에서 6번째의 대량생산국이 되었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앞으로 수년후엔 메모리분야의 세계시장점유율 1위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근로자 경영인 정책입안자 그야말로 온 국민이 불과 20~30년에 이룩해낸
경제적 성과에 대하여 우리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과거 선진국들이 1인당소득 5천달러를 넘어서면서 경험했던 "해외여행
붐"과 "마이카 시대"를 우리도 맞게 되는등 삶의 질도 크게 높아졌음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시민의식이 이러한 경제적 성취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가는데 있다.
얼마전 외국으로 이민가 있는 친지를 만났다.
그는 최근 수년사이에 세계 어느 대도시나 관광지에서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볼수 있다고 했다.
그도 일부 우리 관광객이 외국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을 말하며
그 가운데서도 제일 먼저 고쳤으면 하는 것을 얘기했다.
그것은 바로 공공장소 호텔로비 공항 음식점등에서 너무 큰 목소리로
말하며 떠들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외국인들로부터 싸우는 것으로 오해당하기 십상이고, 또 불필요하게 남의
주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며칠전에는 손수운전을 30년 가까이 한 친구의 얘기를 들었다.
요즈음 주차난 정체등으로 가급적 차를 가지고 나오지 않고 대중교통수단
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인데 택시를 타면서 기사에게 특별히 부탁한다고
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경적을 울리지 않고 전조등도 번쩍이지 않으면 요금
을 후하게 내겠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필자에게도 쉽게 납득이 가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도 경제발전에 걸맞는 세계인으로서의 의식수준과 품위있는 국민
이 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의식 수준의 향상은 바로 이같이 작고 쉬운 일부터 고쳐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