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우리가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함께 했음을..."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개최할 "기업 동창회"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초청장을 퇴직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삼성전자, 한가족 만남의 축제"라고 명명된 이 행사는 퇴직 임직원과
현직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퇴직 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 지난 93년의 "기업 동창회"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기업동창회는 과거 수원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가정주부가 재직 당시
TV생산과장이었던 김광호부회장의 TV광고 출연을 보고 편지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전.현직 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인 만남의 자리를 기획해
지금의 기업동창회로 발전시켰다.

올해 행사는 <>추억의 사진전 <>어울림 마당 <>화합의 마당 <>한마음
음악회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화합의 마당에서는 한마음길놀이
고적대퍼레이드등이 계획돼 있다.

또 한마음 음악회에서는 현직과 퇴직 직원들이 각각 장기자랑을 벌이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행사 경비만 모두 15억여원이 소요될 전망.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참석 예정인원만 2만3천명인 초대형 기업동창회가 될 것"이라며
"현직과 퇴직을 불문하고 삼성전자 출신이면 한가족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