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내년 1월부터 회원국간의 관세를 대폭 인하키로
합의함에 따라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대아세안 수출에 차질이 예상
된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콸라룸푸르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통상장관회담에서 회원국들은 내년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공동특혜관세(CEPT)계획에 의한 역내 관세인하에 공식 합의
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또 오는 11월까지 회원국간의 모든 비관세 장벽을 철폐
하고 내년부터 관세가 인하되는 4만9백60개 품목중 90%는 오는 2003년까지
관세를 무세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역내 관세인하가 예정대로 이행될 경우 아세안 회원국간의 평균
관세는 내년 7.76%에서 2003년에는 2.95%로 떨어질 전망이다.

무공은 내년 1월부터 아세안 회원국간에 상호특혜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역외국상품의 아세안 진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아세안
회원국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과 같은 종류 또는 같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
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아세안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아세안의 역내 관세인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제품과의
차별화및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고 무공은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