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직원이나 소속 생활설계사(모집인)가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1억원이사 횡령 또는 유용하는 고액 금전사고가 급증,보험사의 공신력
이 실추되고 있다.

12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보험사 직원이 보험료로
낸 고객의 돈을 유용하거나 가로챈 고액 금전사고는 모두 17건으로 사고
금액이 1백11억5천9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4년 한해동안 14건의 고액 금전사고가 발생해 81억2천7백만원의
손실을 끼친 것과 비교할때 6개월만에 건수로는 21.4%,금액으로는 37.3
%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93년에는 1억원이상 금전사고가 7건에 사고금액은 23억6천7백만
원에 불과했었다.

금전사고 유형으로는 보험사 직원과 모집인들이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본사에 납입하지 않고 착복하거나 이중 영수증 발금을 통해 보
험료의 일부만 본사에 납입하고 차액을 챙기는 수법이 가장 많았다고 보
험감독원은 밝혔다.

보감원은 이처럼 고액 금전사고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각 보험사에 내
부통제및 견제기능을 보강하고 자체 감사기능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