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봉학저 일지사간 8천원)

조선후기 연암일파 북학사상의 형성과정과 추이를 분석한 연구서.

고전문집과 초고본 필사본등 폭넓은 문헌자료를 동원, 전통사상의 흐름과
근대정신의 전개방향을 재조명했다.

저자는 한신대 교수.

1장에서 서울을 중심으로한 경화학계가 부상하게된 배경과 대명의리론및
북벌대의론, 문화자존의식등 전통사상이 해체되는 과정을 살핀 다음
2장에서는 북학사상을 선도했던 박직원과 홍대용의 이념, 주자학적
전통사상이 자기극복과정을 거쳐 새롭게 변모되는 모습등을 검토했다.

3장에서는 순조이후의 세도정국을 배경으로 연암일파의 정치적 부침을
다뤘다.

특히 현실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의지를 충실히 계승했던 이서구
이서유의 정치철학을 되짚어보고 19세기이후 북학사상의 변천사를 함께
살폈다.

또 연암의 사의식이 우월적 신분관에 기초한 것이어서 민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