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지원을 위한 기업복권의 1회차 1등에 중소기업인이 당첨된
것으로밝혀졌다.

주인공은 부산 모라동에서 페인트대리점및 시공업체를 영위하는 이영길
조광페인트사장(40).

그는 "어떤 3사람이 나타나 무언가를 주고 주고갔는데 손을 펴보니
아무것도 없는 그런 꿈을 꾼뒤 복권을 샀다"는 것.

꿈에서 깨어나자 이상하다싶어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온 인근
근대화수퍼마켓에서 복권 3장을 샀다.

그런데 돈을 지불하지 않은 채 복권을 먼저 긁어버렸다.

그 복권이 1천만원짜리일줄이야. 그러나 수퍼마켓주인은 시비를 가리지
않고 복권을 건네줬다.

그는 당첨금을 받은 뒤부터 고민에 빠졌다.

일생에 한번 될까말까한 복권당첨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일단 세금을 제한 7백30만원중 일부를 수퍼마켓주인에게 사례부터 했다.

그는 15년간 도료회사에 근무하다가 지난 5년전 부산 신모라지역에서
창업을 한 중소기업자.

창업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금은 안정을 찾은 형편이었다.

48평아파트와 고급승용차에 1남2녀.이제 남부러울게 없는 수준이 됐지만
사업확장등 돈들어갈데가 한두곳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사장은 당첨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기로 하고 부산
당감3동사무소등에 연락을 했다.

그는 추석을 맞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복권 당첨금전액을 기탁했다.

이사장이 당첨된 복권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자동화지원자금조성을
위해 발행하는 즉석식복권으로 올해 총8천만매 4백억원어치를 발행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